드론의 활용 - 동향, 활용분야, 전망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0 개막 하루 전날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인텔 CEO 팻 겔싱어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드론은 이제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닙니다. 5G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플랫폼입니다." 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올해 출시될 자사의 최신형 노트북 PC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AI 기반의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여 최적의 사진촬영 장소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정말이지 놀랍지 않은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인데 말이다. 이제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은 드론산업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갈지 한번 방향성을 살펴보자.

 

 

1. 동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드론이 이제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 TV나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보면 하늘 위에서 촬영되는 장면 혹은 항공샷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것들은 모두 드론을 이용하여 촬영된 결과물이다. 과거엔 군사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드론이 기술 발전 및 대중화되면서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드론은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2. 활용분야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초창기 드론은 군사용으로만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초반부터 민간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정찰 및 감시 용도로 이용되다가 지금은 택배 배송, 농약 살포, 재난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아마존닷컴에서는 주문 후 30분 이내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더욱 세부적인 활용분야를 알아보자면, 먼저 농업 분야에서는 병충해 방제 작업 및 파종작업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가령 농약 살포나 비료 살포 작업 시 인력 대신 드론을 투입하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촬영 · 관측분야에서는 재난 감시 용도로 주로 쓰이고, 물류이동 분야에서는 택배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 배송 서비스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무인항공기라고도 불리는 드론은 현재 그 활용과 사용범위가 너무도 넓어졌다. 또한 미국 연방 항공국에서는 2035년부터는 상업용 드론 비행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발표하였기 때문에 드론의 활용분야는 향후 10년간 더욱 확장되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3. 전망

그렇다면 앞으로 드론 기술 발전 방향은 어떻게 될까? 무엇보다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되어 자율 주행 자동차 못지않은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크기나 무게 면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을 전망하고 있다. 기존 헬리콥터형 드론 대신 소형 개인용 드론이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관련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낮아져 누구나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일반인들도 손쉽게 조종할 수 있어 레저 스포츠로서의 인기 또한 높아질 것이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물론이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 역시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드론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무궁무진한 잠재력 때문이다. 우선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드론은 어디든 손쉽게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에 인공지능 기능 탑재 시 인간 대신 위험 지역 탐색 및 정보 수집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원격 조종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공공 부문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부 기관 및 지자체들은 재난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드론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재 현장이나 응급 환자 이송 상황 등 위험 지역에 드론을 띄워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2월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지역에서 첫 번째 드론 배송 시험 운행을 마쳤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역시 베이징 근교에서 택배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윙(Wing)사는 지난 3월 호주 멜버른 외곽지역에서 의약품 및 구호물품 전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집집마다 드론이 날아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직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안전상의 문제라든지 사생활 침해 우려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드론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상용화가 본격화된다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